LG전자가 G시리즈를 더 출시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굉장히 놀랍다.
사실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있어 제품의 브랜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잘 생각해보면 모든 스마트폰 업체마다 고유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있다. 삼성의 갤럭시나 애플의 아이폰, 화웨이의 메이트, 샤오미의 미 시리즈 등. 소비자에게 각인된 브랜드는 재구매를 유도하는 강력한 '넛지'다.
(출처: 아이뉴스 24)
그런데 LG전자가 수년간 쌓아왔던 G시리즈를 버리겠다는 것은 브랜드 구축을 다시 하겠다는 것인데 매우 궁금해진다. G7부터는 앞의 'G'를 제외하고 새로운 브랜드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사실 LG전자의 MC사업부 (휴대폰 사업부)는 수년간 LG전자의 주가 흐름을 막는 역할을 했다. 매년 수천억의 적자를 냈고 가전사업이나 TV사업에서 프리미엄화를 통해 올려놓은 이익을 깎아내리기에 바빴다.
그래서 향간에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 철수설이 돌기도 했었다. 그만큼 투자자에게는 눈엣가시였다.
LG전자는 12년 9월 출시한 옵티머스G를 시작으로 'G'를 프리미엄폰에 사용했다. 그 이후 15년에 출시한 G4부터 지난해 출시한 G6까지 투자자의 기대를 한 번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10분기 이상 영업적자를 발생시켰다.
이번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큰 변화를 시도한 것은 이번에 새로 부임한 황정환 부사장이다.
(출처: 뉴데일리, CES에 방문한 황정환 부사장)
LG전자의 4분기 구체적인 실적이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17년에 약 7,000억 수준의 영업적자를 냈다. 만약 LG전자가 MC사업부에서 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17년은 LG전자에 있어서 대박의 한 해가 되었을 것이다. 시가총액 약 18조 원의 회사의 영업이익이 약 3.8조원이라면 IT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벨류에이션이 매우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LG전자에겐 매우 중요한 한 해다. 가전사업부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지속 우상향하고 있고, TV사업부도 OLED TV로 기대감이 커졌다. MC사업부가 브랜드를 리셋하는 만큼 좋은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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