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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신약 개발 현황 발표!

LG화학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전략을 밝혔다. 향후 LG전자가 바이오 산업 선두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 

LG화학은 사명에는 '화학'이 들어가지만, 실질적으론 화학 외에 여러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복합기업이다. NCC 사업과 배터리 사업, IT 소재 (편광판) 사업을 하다가 16년에 바이오 계열사인 LG생명과학도 인수했다.

(출처: 아시아경제)

마치 미국의 존슨앤존슨과 흡사하다. 

존슨앤존슨은 시가총액이 400조원이 넘는 복합기업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베이비로션을 만드는 그 회사다. 존슨앤존슨의 연간 매출 규모는 80조가 넘고, 이중 또 신약 등의 제약 매출이 30~40%가량 된다. 미국 굴지의 제약회사이자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인 것이다. 


(출처: 존슨앤존슨 3분기 IR자료, 제약과 의료기기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다) 

LG화학도 17년 예상 영업 이익이 거의 3조 원이다. 물론 17년은 PE 스프레드가 좋아 화학사업부의 이익이 좋았다. 스프레드가 악화되어도 연간 2조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갖췄다. 하지만 화학 중후장대 사업으로 앞으로 충분히 중국, 인도 등의 기업들이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다. 즉 성장성이 높지 못하다. 

그럼 LG화학도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제약사업을 강화하지 않을까? 사실, LG화학이 LG생명과학의 인수 당시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출처: 전자공시 시스템) 

아무래도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LG생명과학에 투입되는 R&D 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기회다. 엄청난 캐쉬카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큰 자금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경영진의 의지 문제다.

당시 LG화학이 생명과학을 인수하면서 제시했던 장기 전략 방향은 이렇다. 25년까지 바이오사업부의 매출 5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중 3조 원이 팜한농 사업부이고 2조가 레드바이오 (LG생명과학 사업부) 였던 것이다. R&D비용은 기존 800억 수준에서 연평균 2,000억 수준으로 증가시켜 향후의 성장동력의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린바이오(팜한농)는 인수 이후 전략이 일부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팜한농 인수 후에 LG화학은 여러 계열회사들을 합병시키거나 매각을 진행했다. 아그로텍(농업용 화학공업제품 제조)와 팜흥농(종자 제조)는 흡수합병하고 팜화옹, 세실, 팜바바이오텍 등은 매각하거나 청산시키면서 매출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레드바이오 사업부다. 이미 LG그룹은 바이오산업에서 몇 건의 큰일(?)을 낸 적이 있다. 

우선 2003년 국내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인 팩티브를 개발했고, 국내 최초 당뇨병 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13년 발매해 16년 원외처방액 기준으로 558억을 기록하며 최초로 500억 넘는 신약을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2011년 국내 최초로 히알루론산 필러인 이브아르를 출시해 매출 500억 이상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 바이오 업계에서 LG는 실력이 있는 회사다. 다만 LG화학에 인수되면서 다른 사업부에 밀려 존재감이 약화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JP모건 콘퍼런스에 참여한 손지응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본부장이 신약개발 전략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바이오사업 활성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출처: EBN, 손지응 생명과학 사업본부장)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없지만 그가 언급한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단어는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정의는 이렇다.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아이디어 등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과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향후 잠재성이 풍부한 초기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등을 확대할 가능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자금력은 충분하다. 국내 어느 바이오 기업이 연간 2~3조 원을 수익으로 올리겠는가? 풍부한 FCF는 R&D 측면에선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LG화학 주식 관점에서 보면 벨류에이션을 할 때 바이오사업부의 기여도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향후 바이오사업부 확대가 되면 그만큼 업사이드도 생길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중후장대 산업에서는 중국 등에 추격을 당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의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바이오산업만큼 적당한 것이 없다. 부디 LG화학도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수위의 바이오 업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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