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라면 업체인 농심이 미국 라면 공장을 증설한다고 한다.
현재 연간 5.5억 개인 생산능력을 6억개 이상으로 확장한다고 하니 대략 10% 가량의 증설이다.
(출처: 포토뉴스, 미국 영화에도 출연한 농심 라면)
농심은 국내에서 업력이 긴 음식료 업체 중 하나로 보수적인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에 이어 미국 등으로 설비 확장을 꽤하면서 해외 매출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7년 6월 미국 전역 월마트 매장에 신라면을 입점시켰고, 다른 유통 채널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16년 농심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약 2.21조를 기록했고 그 중 라면 매출이 1.35조로 60%를 기록했다. 그중 미국 매출은 2,200억 수준으로 약 10%다. 중국도 16년 매출이 약 2,900억을 기록해 10%가 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농심은 이미 해외 비중이 25%가 넘었다.
(출처: 농심 보도자료)
국내 라면 소비량은 이미 아시겠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다. 즉, 국내에서 라면 시장의 파이가 커지려면 최근 라면 업체들이 줄기차게 출시했던 프리미엄 라면 등으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외시장은 블루오션이다. 다만, 음식이라는 것이 문화이고 국가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라면이 한 나라에 자리 잡기는 굉장히 쉽지 않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얘기하면 한번 발생한 매출이 다시 줄어들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라면 1위 업체인 농심의 매출은 매우 탄탄하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농심의 성장성을 원한다. 꾸준한 캐쉬 카우창출은 기업 입장에서는 좋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모멘텀 부재로 인식되기 쉽다. 이번 농심의 설비 확장은 이런 측면에서 해외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머니투데이, 농심 상해공장 전경)
농심은 15년 하반기에 중국 생산 설비를 확장했다. 당시 상하이 공장의 월 생산량을 100만상자 후반에서 220만상자로 증설했다. 다만, 작년 사드 여파로 중국 매출이 하락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해 사드 여파가 해소된다면 중국 매출의 회복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또한, 미국 내의 라면 판매량도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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