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제조업의 융합, 시너지는 어디에 있나?

17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상승에 따른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의 제조업 분야로의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도대체 블록체인의 어떤 기능이 이런 제조업과 융합을 가능하게 했을까? 

바로 분산원장 기능이다. 분산원장은 거래 정보를 모아 데이터로 일종의 장부(블록)를 만들고 이를 체인(사슬)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기술적인 것은 설명이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특징만 짚고 넘어가자면 모든 장부가 연결되어있고 참여자의 장부를 공유하기 때문에 위조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보안유지가 중요한 제조업체들에 큰 매력이다. 

도요타의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사례를 알아보자. 일본의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자율주행차까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공유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도요타의 차량 간의 안정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의 구현이 가능해진다. 또한, GPS가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통행료나 주차비 등을 현장에서 지급할 필요 없이 후불로 정산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자동차 본연 기능의 확대는 제조사에 큰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자율주행차 분야에 진출해 이미 미국에서 시운전 레코드를 쌓고 있다. 제조사도 이에 대항하여 자체적으로 생산한 차들 간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물론 국내의 현대, 기아차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 한가지 시사점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라면 거래 장부가 안전하게 보관되기 때문에 개인 대 개인이 APP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거래가 가능해진다. 우버도 마찬가지다. 굳이 우버를 거치지 않고 차량 소유자끼리 직접적인 네트워킹이 가능해진다. 블록체인이 여러 가지를 바꿀 가능성이 생겼다.

자동차 산업뿐만이 아니다. 

탈중개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어떤 인증체계보다 보안성이 높고 편리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도 퍼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인의 정보 통제권을 정보를 제공하는 측에서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서비스업종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진다. 

(출처: 시사저널)

그렇다면 국내에선 어떤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을까? 

매체 보도되는 바로는 삼성SDS, LG CNS, SK C&C, KT, SKT등이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삼성SDS는 시가총액이 16조가 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개발 및 적용 기대감 때문에 블록체인 관련주로 분류되어 어제 10%가 상승했다. 시장에서 블록체인 관련주나 수혜주를 열심히 모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삼성SDS뉴스룸, 17.8.21)

삼성SDS는 '넥스레저'라는 블록체인 솔루션이 있고 계열사인 삼성카드에 적용했다. 18년 상반기에는 삼성SDI에도 넥스레저 기술을 일부 적용하려고 계획중이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 너도나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상황에서 이 기술로 인해 수혜를 보는 것이 특정 회사가 될지, 아니면 플랫폼을 구축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업이 있을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시장이기 때문이다. 

LG CNS도 17년 7월부터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LG CNS는 비상장으로 LG가 블록체인 관련주로 분류되기에는 LG NA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의 제조업에 대한 확산을 가볍게 보아선 안될 것 같다. 특히, 주식시장은 새로운 기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앞으로도 어떻게 적용되어 가는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follow up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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