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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과 편의점에 대한 단상

17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따라 주가가 선반영해 하락한 회사가 많았다. 그중에 아마 가장 하락 폭이 컸던 주식 중 하나가 편의점관련주이지 않았을까 싶다. 


최근 언론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 산업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아시아경제)

편의점 점주 입장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된다는 뜻은 비용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의 상승을 의미한다. 즉, 투하자본대비 이익인 ROE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편의점주 입장에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첫 번째 편의점주의 일하는 시간을 늘려 아르바이트생을 최대한 적게 쓰거나, 두 번째는 아예 폐점을 해버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편의점수는 17년말  기준으로 약 3.97만 개다. 안타까운 점은 17년 12월 편의점 폐점수가 203개로 월 기준으로 최초로 200개를 넘었다는 것이다. 또한, 신규 점포 오픈수도 400개 이하로 줄어들었다. 편의점 산업은 이미 다운 사이클에 접어든 걸까?

17년은 편의점 가맹본부가 적극적으로 편의점을 오픈했던 일 년이었다. 편의점 개점수가 급격히 증가하다 보니 점포 간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경쟁이 치열해 졌고, 편의점당 매출 성장률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편의점수가 포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편의점 산업은 어려운 일년을 보냈다. 


18년 업체들은 과연 어떤 전략을 선택할까? 

우선 비용측면에서 17년대비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편의점주의 손실을 막기 위해 업체별로 업주 지원안을 발표했다. 물론 상생안의 실효성에 대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긴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도 추가로 지출하는 부분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보면 CU 편의점은 기존 월 수익이 '350만원+월간 임차료'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줬던 것을 470만원까지 확대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에 대한 폐기지원금도 월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고, 14년 폐지했던 심야전기료 지원 및 전산, 간판유지관리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점주 입장에서 상생안의 실효성이 입증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편의점 업체도 마찬가지다. 대규모의 상생안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편의점 업체의 이익률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실적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정말 20년까지 1만원까지 최저임금이 인상된다면 편의점 업체뿐 아니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고용보장에 대한 이슈가 수면위로 더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어떻게 정책 방향이 흘러갈지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지금의 정책방향이 일부 수정된다면 그 동안 피해를 받았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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