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롯데지주는 국내에서 지분 구조가 가장 복잡한 대기업집단에 속할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 지주회사 전환하는 과정에서 순환출자 구조가 많이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복잡했었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롯데지주의 CI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순환출자 해소 관련 공시가 있었다.
위의 분할합병 방법을 보시면 엄청나다. 무려 7개 회사가 분할과 합병이 된다는 공시다. 주인공인 롯데지주와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와의 합병이다.
합병하기 위해선 합병회사와 피합병회사의 가치가 정확하게 측정되어야 한다. 롯데지주는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주가가 공표되고 기업가치를 알 수 있지만 비상장회사 같은 경우에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가치를 알기 힘들다. 이를 위해서 증권발행 및 공시 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로 하여 가중 산술 평균한 가액으로 산정하여 합병되는 만큼 롯데지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된다.
이번 합병으로 발행 될 신주는 약 3,993만주 수준이며, 발행주식수는 총 1.13억주로 증가하게 된다. 즉 주가가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약 7.5조 수준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다.
이번 합병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 출자나 상호 출자는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하고 17년 10월에 지주회사 전환이 되었으니 18년 상반기 내에는 진행되어야 할 분할합병이니 특별한 이벤트라고 보기는 힘들다.
롯데지주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롯데지주가 어떻게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나갈지 더욱 관심을 두고 봐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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