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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주식 투자자/이슈로 찾는 주식 투자 아이디어

17년 다우지수 주식중 수익률 BEST 5는?

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 17년은 참으로 여러 이슈가 지배했던 시장이었다. 글로벌 대부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들썩였다. 미국의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여준 곳은 어디일까? 또한, 왜 그렇게 높은 수익률을 거뒀을까? 같이 알아보자.  


5위는 미국 내 최대 할인점 체인을 보유한 유통업체 월마트이다. 

(출처: 구글)

17년 연간 수익률이 43.1%를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굉장히 놀랍다. 아마존이 기업들의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와중에 오프라인 할인점에도 불구 시대 변화의 트렌드에 따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점이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결과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월마트는 아마존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17년부터 월마트는 무료 배송을 도입했다. 아마존에서 배송을 무료로 받기 위해서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월마트는 $35 이상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무료 배송을 시작했다. 또한, 가격도 규모의 경제 효과를 앞세워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제품들을 선보였다

16년에 $33억으로 인수한 jet.com의 마크로어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출처: USA today, jet.com의 창립자 마크로어

그가 최초 설립한 유아용품 전문 온라인 몰인 Diapers.com을 아마존에 매각 후 2년간 아마존에서 일하다가 나와 창업한 것이 jet.com이다. 그의 전략은 무조건 아마존보다 싸다라는 것을 내세우는 것이었다. 월마트는 jet.com 인수 후에 로어에게 전자상거래사업 전체를 맡겼다. 그의 감각이 월마트를 트렌드 세터로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월마트는 배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우버와도 제휴를 맺었고, 온라인 전문 판매 회사들을 다수 인수하면서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런 월마트의 변화가 기존 것만 고수했다면 가능했었을까? 어쩌면 월마트의 주가 상승은 당연했을지도 모르겠다. 


4위는 애플이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17년 말에는 배터리 이슈로 된서리를 맞았지만 17년 연간으로 놓고 보면 약 46%가량의 상승을 보였다.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아이폰과 Mac의 판매 호조이다. 또한, 아이폰X를 하반기에 출시한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애플이 하드웨어 폼펙터 변화를 통한 혁신을 보여주기에는 미약한 부분이 없지 않다. 또한, 최근 불거진 배터리 이슈로 애플에 로열티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이탈이 나타날지도 18년의 주요 관심사다. 


3위는 Visa이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비자 주가는 17년에 46.4%가량 상승했다. 신용카드 네트워크 제공자인 비자의 주가는 소비와 상관관계가 높다. 17년 미국의 경기 흐름이 좋았고 실업률이 낮아지고 임금 상승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비자의 17년 4분기(회계연도 기준임) 실적을 보면 대략적인 수치를 알 수 있다. 우선 16년 대비해서 17년 비자 매출 중 해외 비중이 45%에서 55%로 10%포인트 상승했고, 카드 거래 횟수와 카드 발급량 또한 전년동기 대비 10~20%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위는 캐터필러다.

(출처: Getty Images)

캐터필러는 글로벌 1위의 건설 장비 생산업체다. 딱 느낌이 오지 않는가? 맞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난 후에 미국 내 주택경기가 지속해서 좋았다. 또한, 비철금속 등 자원 광물의 가격이 좋다 보니 채굴수요가 늘었고, 채굴에 필요한 캐터필러 장비에 대한 수요도 같이 늘었다. 게다가, 17년말부터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된 점도 캐터필러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이다. 

18년 캐터필러의 주가의 추가적 상승 여부에 대해선 찬반논란이 많은 것 같다. 벨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주장과 향후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상반된다. 


마지막으로 1위는 17년 약 90%가량 주가 상승을 보인 보잉이 차지했다. 대단하다. 시가총액 90조 원대였던 회사가 180조가 되었다. 웬만한 중소형주 주가보다 더 크게 상승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출처: 보잉 공식 홈페이지) 

보잉은 17년 두 가지 강력한 모멘텀이 있었다. 첫 번째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고 중국을 필두로 한 항공사들의 비행기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보잉의 수주량도 많이 증가했다. 두번째는 매출의 약 20%가량을 차지하는 방산사업부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경 발언으로 미국 방산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이 확대된 것에 기대감도 작용했다. 

17년 다우지수는 약 25%가량 상승했다. 지수 대비 2~3배 상승하는 기업은 매년 나온다. 과연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은 어떤 기업의 주가가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일까? 1년 뒤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지속해서 기업과 뉴스를 업데이트 하다 보면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뉴스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 투자자의 임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