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중국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한다. 그 철수 이유와 시사점을 알아보자!
(출처: 이마트 홈페이지)
97년 이마트는 중국에 야심 차게 진출해 매장을 26곳까지 늘리면서 공격적인 사업을 펼쳤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매출이 생각보다 개선되지 못해서 지속적인 적자상태를 유지하다가 몇 년 전부터 철수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6곳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6곳 중의 한 곳은 임차 매장이다. 중국에서 한국기업들이 고전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약간은 이해가 어려운 법체계이다. 일반적으로 유통회사들은 대규모 면적의 임차계약을 맺기 때문에 계약을 수십 년 단위로 맺는다. 당연히 중간에 사업을 포기하고 임차계약을 파기해야 할 때는 거액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를 면하기 위해서 이마트도 다른 회사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해왔고 태국의 유통 대기업인 CP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출처: CP그룹 홈페이지, CP그룹도 화교 기업이다)
이쯤 되면 궁금증이 생긴다. 왜 중국에서 이마트는 사업을 철수하게 되었을까?
이마트의 중국 진출은 1997년부터 시작되었다. 2000년 초반부터 점포를 확대해나가며 선전했던 이마트는 2011년부터 중국 사업을 최소화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중국 사업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현지화 실패였다고 생각한다. 유통 사업은 본래 상품을 대량으로 조달하면서 원가를 최대한 낮추고 이를 통해 대규모 집객 효과를 누리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했다.
다른 로컬 마트들이 최적의 원가 구조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던 반면 이마트는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리기에는 누적된 손실로 추가적인 점포 확장이 어려웠고 부족한 현지화로 인해 집객에 실패했다.
어쩌면 유통산업이 해외사업자에게는 불리한 점이 많은 사업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기업이 내수시장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기업들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현지 시장에서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역적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업체들에 투자할 때는 그들의 제품이 로컬화가 가능한지, 현지 업체들과 경쟁 가능한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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