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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주식 투자자/이슈로 찾는 주식 투자 아이디어

KRX300지수 발표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 분석

작년부터 화두가 되었던 KRX 300 지수가 드디어 발표됐습니다.


나오기 전에 예측도 많고, 편입 예상 종목들이 급등하는 등 시장의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코스닥활성화 정책이 17년 말에 발표되고 난 후 코스닥은 무려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한 종목이 아닌 지수가 30%를 상승했다는 얘기는 그 안에 있던 모든 종목이 30%가 오른 것을 뜻하는데, 엄청난 상승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스닥활성 정책의 하나로 KRX300지수를 왜 한국거래소가 열심히 만들었는지 이유와 우리의 투자전략이 있을지 같이 알아보시죠.



국민연금을 비롯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연기금 등의 기관들은 대부분 벤치마크를 KOSPI나 KOSPI200(KOSPI내 시가총액과 유동비율이 높은 200개 종목을 묶어놓은 지수)으로 부여해서 자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벤치마크(BM)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리면, 자산운용사나 펀드매니저를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지수를 뜻합니다. 만약 KOSPI가 10%가 올랐는데, 벤치마크를 KOSPI를 사용하는 A라는 펀드가 5%의 수익을 거뒀다면, A펀드는 잘한 것일까요? 뭐, 5%의 수익이 났으니 잘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장이 10% 오른 데 비해 5% 부족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습니다. 결론적으로 A 펀드는 벤치마크, 즉 기준보다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KRX300이 왜 중요한지 말씀드리면, 이 지수는 독특하게도 코스닥종목을 포함합니다. 즉, KRX300 지수를 벤치마크로 운용사에게 자금을 맡긴다면,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벤치마크에 어느정도 붙여서 펀드를 운용해야 하므로 코스닥을 편입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즉, 코스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아마도 정부는 국민연금 등 수십조원을 운용하고 있는 연기금을 통해 KRX300지수를 도입하여 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지수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바로 자금이 유입되지는 않습니다. 자금 집행 계획을 세우고 운용사를 선정하고 자금을 집행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바로 당장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된다고 작년부터 엄청나게 상승했던 이유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약 50조원 수준으로 얘기되곤 하는데, 이 자금 중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비중인 약 2.5~3% (약 1.2~1.5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KRX300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물론 현재 KOSPI200 등의 추종자금인 수십조원이 모두 KRX300으로 추종자금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주요 연기금이 벤치마크를 코스피나 코스피200에서 KRX300지수로 전환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도 출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저변 확대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투자자는 KRX300 지수에 어떤 종목이 포함되어있는지를 잘 보아야 합니다.

한국거래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편입되는 종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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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거래소)

어떠신가요? 보시기 매우 불편하시죠?
제가 여기서 조금 더 추려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KRX300의 뒤의 숫자 300이란 뜻은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종목 갯수입니다. 즉, 300종목이 편입된 지수를 뜻합니다. KOSPI200도 마찬가지입니다. 200종목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KRX300 지수 내에는 코스피 종목 237종목, 코스닥 68종목이 포함되어있습니다(두 개를 더하면 305종목인데, 5종목은 최근에 2개로 분할된 기업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앞으로 리밸런싱을 통해 제거되어 온전한 300종목이 편입된 지수가 될 예정입니다).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기존 KOSPI200이나 KOSDAQ 150지수에 포함되어 있던 종목을 사는 것보다는 두 지수에 편입이 안 됐던 종목을 매수 하는 것이 수급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그래서 KRX300종목 중에서 KOSPI200과 KOSDAQ150지수에 없었던 종목들만 간추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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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평소에 좀 눈여겨보시던 종목들이 보이시나요?

이들 종목 중에서도 이미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분들이 예측에서 미리 오른 종목도 더러 있습니다. 그런 종목들보다는 조금 덜 오른 종목으로 한번 공부해보시면 어떠실까요? 물론 수급적 이슈이긴 하지만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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