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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영향

현대중공업이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공시부터 보시자.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혹여나 모르는 분이 계실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언급하려고 한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수주 산업이다. 선주로부터 수주를 받으면 선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건조하는데 평균적으로 2년 내외의 시간이 필요하다. 즉, 18년의 매출은 14~16년 수주받았던 배들의 매출이 인식되게 된다. 


그래서 내년에 대한 실적 전망을 조선사들은 어느 정도 예측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선주의 사정 때문에 배의 인수가 연기되거나 체인지 오더가 발생할 경우에는 실적 변동이 불가피 하나 이는 예외적인 사항이다) 


근데 문제는 14년부터 조선업황이 좋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18년부터는 실적의 역성장이 시작되는 원년이다. 그나마 17년부터 점차 조선사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이는 대부분 19년 말 정도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18년부터 19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또한, 조선은 대표적인 고정비가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매출이 빠지면 대규모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본을 쌓아놓을 필요가 있었고 삼성중공업부터 시작된 유상증자 행렬에 현대중공업도 참여하게 되었다. 


최근 삼성중공업 사태가 있고 난 뒤에 유상증자라 조선업종의 센티멘트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기존 발행주식 약 5,666만 주에서 1,200만주가 유상증자로 신규 상장 되니 약 18%의 희석효과가 발생한다. 미리 매를 맞은 것이지만 한편으로 이 희석효과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래도 회사는 내년부터 조선 업황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8년 수주 목표는 132억달러로 올해 대비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출처: 회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