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1월 20일부터 '셧다운' 상태에 돌입했다.
임시예산안이 19일 밤 표결에 들어갔으나, 상원 통과를 위한 60표를 얻지 못해 부결됨에 따라 셧다운에 돌입한 것이다. 13년 10월 이후 4년 만의 셧다운이며, 필수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공공프로그램이 중단된다.
1976년 이후 미국은 총 17번의 셧다운이 있었고, 이번까지 합하면 18번이 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조사한 셧다운 기간의 주요지표 변화에 따르면 생각보다 충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 이베스트투자증권)
셧다운의 논리는 해당 시기에 따라 영향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강세장과 약세장을 나누는 기준은 강세장에서는 악재가 금방 묻히지만, 약세장에서는 악재가 더욱 부각되는 특징을 지닌다. 금융위기 이후로 미국 주식시장은 지속적인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어 이번 셧다운 우려에도 충격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국내는 어떨까? 21일 OECD 선행지수 발표가 있었다.
OECD에 따르면 17년 11월 기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99.9로 발표되었다. 일반적으로 100을 밑돈다는 것은 경기가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경기가 17년 말부터 하락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OECD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으로부터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수출입 물가비율 자료를 받아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한다.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가 100을 꾸준히 넘고 있는 것과 대비해서 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이 흥미롭다.
최근 내수 경기에 대한 논란이 많다. 18년부터 시작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시끄러운 모습이고, 심지어 20년까지 1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꺾였다는 보도도 보이기 시작한다. 17년까지 반도체 산업이 끌고 온 경기가 지속해서 상승하기 위해서는 내수 부양이 중요하다. 정부가 내수 부양에 대해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면, 주식시장 만큼 상승하지 못했던 내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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