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읽는 주식 투자자/이슈로 찾는 주식 투자 아이디어

풀무원의 유상증자 공시로 알아본 풀무원식품의 가치

 

1월 12일 풀무원이 공시를 하나 발표했다.

 

 

 

풀무원이 IBK투자증권의 PEF(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7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약 43만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PEF로 넘기고 그 대가로 700억원을 조달하는 거래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IBK투자증권의 PEF는 풀무원의 주식을 약 9.5% 가량 보유하게 된다.

 

상환전환우선주: 투자금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등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종류주식 (보통주와 다른 주식)이다.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서 차익을 챙길 수 있고,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한 수단이다.

 

위에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자금조달의 목적이 재미있다. 운영자금 200억원이야 이해가 가는데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500억을 사용하겠다고 되어있다. 500억은 2년 전 SK증권·IBK투자증권 PEF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풀무원식품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되사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비상장회사인 풀무원식품의 공시를 안 찾아 볼 수 없다.

 

 

 

그렇다. 15년 12월에 풀무원식품은 유상증자 공시를 하고 500억원을 조달하였던 것이다. 아래는 작년 3분기 분기 보고서에서 발췌한 풀무원식품의 지분 현황이다.

 

 

위 표의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71.4만주를 500억에 되사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당 가격은 약 7만원 수준이고 풀무원식품의 총 발행주식수가 901만주 가량 되니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는 가정하에) 풀무원식품의 가치는 약 6,3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번거래로 현재 상장되어있는 풀무원홀딩스는 풀무원식품의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되니 풀무원식품의 가치만 6,300억원으로 1월 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인 6,600억원과 별반 차이가 없다. 또한, 풀무원홀딩스는 풀무원식품외에 이씨엠디, 풀무원생활건강과 같은 다른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고 자체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왜 그럼 이렇게 저평가된 것처럼 보일까?

 

일반적으로 SOTP 벨류에이션을 활용할 때는 지주회사의 NAV를 계산할 때 자회사의 가치에는 할인율을 적용해서 계산한다.

 

SOTP: 사업별 평가가치를 계산해 합산해서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지주회사는 여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주회사 가치평가시 많이 활용된다.

그런데 지주회사 가치를 계산할 때 할인율이라는 개념이 재미있는 것이 회사별로 다 다르다. 필자 생각에는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주사는 할인율을 좀 적게 주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할인율을 좀 많이 부여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풀무원은 어떻게 될까?

 

필자는 주식시장은 합리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현재 가격이 보유 가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믿는다. 투자자로써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그 가치의 변화폭과 방향이다. 이런 측면에서 풀무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공부해보고 같이 토론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방명록에 남겨주시길 바란다.

 

추천 콘텐츠: 

 - 카페24 상장 분석 (쇼피파이와 비교, 상장 개념 정리 포함) 

 - 골프공 업체 볼빅 분석 

 - 배럴 상장 분석 (레쉬가드 1위 업체) 

 - 엔지켐생명과학 코스닥 이전 상장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