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Consumer Electronics Shows)는 매년 연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CES에서의 백미는 스마트폰이나 OLED TV였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참가 업체들은 IT 하드웨어 업체였다. 최근 1~2년 사이 이런 추세는 완전히 변했다. 이제 CES에서는 스마트폰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하드웨어적으로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고 추가로 내놓을 만한 폼팩터 변화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번 CES 2018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정도가 가장 큰 폼팩터의 변화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업체들이 선보일지 아직은 미지수다.
(출처: CES 공식 사이트)
이번 CES 2018은 향후 2~3년간의 IT 트랜드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모든 업체마다 자신들이 연구해왔던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매년 스타가 탄생하곤 했었다. 이번 2018은 어떤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지 살펴 보자.
(출처: CES 공식 사이트, 이번 CES 2018의 주제들이다. 한 눈에 트랜드를 읽어볼 수 있다)
이번 쇼에서도 약 3,8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한다고 한다. 이번에 주최 측이 공식 슬로건으로 내건 내용이 아주 의미심장하다. "The Future of Smart Cities"란다. 가전 쇼. 인줄 알았는데 이젠 글로벌 트랜드를 리딩하려고 하는 포부가 느껴진다. 또한, IT가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 것이기도 하겠다.
스마트시티는 사실 조금 생소한 용어다. '스마트'라는 접두사는 우리 생활에 곳곳에서 목격되는데 이제는 스마트시티다. 18년부터 본격적으로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시작되는데, 이번 투자에서의 중심은 초연결이다. 모든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IoT 시대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스마트시티도 이와 비슷한 개념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는 공공시설이나 교통, 보안 장비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구현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시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제 CES는 가전업체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이미 스마트카의 선봉장에 있는 몇몇 자동차 업체는 이 쇼에 참여한 지 오래되었다. 18년에는 심지어 생활용품이나 영상 콘텐츠 업체들 등 향후 초연결 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도 참여한다고 한다.
자, 그럼 기조연설은 누가 할까?
(출처: CES 공식사이트)
개막 첫날 가장 먼저 연단에 서는 사람은 인텔사의 Brian Krzanich CEO이다. 아마 그의 멋진 연설도 5G나 자율주행 등 '스마트'한 것과 관계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왠지 IoT와 별 관련 없을 것 같은 펩시의 글로벌브랜드개발 담당 부사장인 Kristin Patrick도 어떤 얘기를 해줄지 기대된다.
그럼 우리나라 업체들은 어떤 제품으로 CES를 장식할까?
사실 CES가 가지는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극비리에 준비가 된다. 여기서 어떤 제품을 발표하는지에 따라 회사의 전략 방향도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를 보자. DS, CE, IM부문장 세 분이 모두 참가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기존 갤럭시S9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조금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예상되는 것은 80인치 이상의 초대형 QLED TV이다. 삼성은 다른 TV 업체들과는 다르게 QLED TV를 강하게 푸쉬하고 있다. 혹시나 개념이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 되는 중소형 OLED 패널을 확대해 대형 OLED 패널을 만들려고 시도했었다. 하지만, TV의 대형화와 더불어 화소가 높아짐에 따라 자체발광하는 R, G, B소자를 패널에 증착하는 공정에서 수율이 올라가지 못해 전략을 선회하게 된다. 그래서 기존 LCD TV 내에 자체 개발한 퀀텀닷 필름을 붙여 색재현율 (실제와 가까운 색을 표현하는 정도)를 높인 TV를 내놓았는데 이것이 QLED TV이다.
(출처: http://www.lgchallengers.com, 원리를 간단하게 잘 보여준다)
다시 삼성 얘기로 돌아와서 QLED TV 외에도 최근 인수한 미국의 하만(Harman)이 어떠한 제품을 선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LG전자는 이미 어느 정도 CES 2018에서 공개되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씽큐'(ThinQ)라는 브랜드를 공개했다. 향후 인공지능이 들어간 LG전자의 모든 제품에 들어간다고 하니 향후 경쟁업체의 제품과 어떤 차별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LG전자의 VC 사업부에서도 영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와 협업한 사운드바와 스피커도 전시한다니 관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
이제 2주일가량 남은 CES 2018에서 향후 1년을 이끌 어떤 트랜디한 제품이 나올지 기대된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기업들만 참여하는 만큼 우리도 주의를 기울여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혹시라도 CES 2018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https://ces.tech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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